|
LG유플러스는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운드바 형태의 신규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을 공개했다.
사운드바 블랙은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를 세계 최초로 유료방송 셋톱박스에 적용한 제품으로, 마치 영화관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화질과 음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홈미디어사업그룹장은 “비대면 시대에 들어서면서 고객들의 평균 TV 시청시간이 21% 이상 늘었다”면서 “극장을 찾던 2억2000만 관람객도 거실TV를 작은 영화관처럼 꾸려 ‘홈시네마족’을 자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출범 13년을 맞은 IPTV 서비스가 ‘넥스트 레벨’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 도래한 셈”이라며 “앞으로 고객들은 내 집 거실과 안방에서도 영화관처럼 몰입도 높은 화질과 음향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톱박스에 ‘홈시어터 기술’ 집약
사운드바 블랙은 영상 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동시에 탑재했다.
돌비 애트모스를 통해 주인공을 부르는 소리는 뒤에서 들리고, 폭포수가 떨어지는 음원은 위에서부터 느껴지는 등 입체적인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소리가 출력되는 곳은 기기가 놓인 전방이지만, 청자에게는 여러 방향으로 도달하는 것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바로 앞에서 출입문을 여는 소리와 먼 곳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경적도 구분해 들려준다.
대화 소리가 잘 안 들려 소리를 키웠다가, 배경음에 깜짝 놀라는 일도 사라진다. 대사는 더욱 선명하게, 효과음은 한층 웅장하게 만들어주는 돌비 대화형 인핸서(Dolby Dialogue Enhancer) 알고리즘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화와 배경음 데시벨의 균형을 잡아줘 청자가 더욱 몰입도 높은 콘텐츠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돌비 비전 시스템은 생생한 화질과 명암, 색상, 디테일로 현실감 넘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야간 장면에서 등장인물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거나, 역광이 생기는 불편함도 덜 수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는 이미 돌비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유료방송 셋톱은 전무했다.
사운드바 블랙을 통해 고객들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스파이더맨: 홈 커밍’ 등 100여편의 돌비 기술 적용 인기 영화를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확대된 문화·예술 콘텐츠 영역에도 돌비 기술이 적용된다. U+tv에서는 대학로 인기 공연에서부터 세계적인 재즈클럽 무대, 오페라 축제, 클래식 페스티벌 등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U+스테이지’를 통해 주요 콘텐츠들을 돌비 애트모스로 제공한다.
◇기기 내부에 JBL 스피커·우퍼·트위터 탑재
사운드바 블랙 기기 내부에는 JBL에서 설계한 총 8개의 고출력 스피커가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3개의 앰프를 탑재해 150와트(W)의 출력으로 주변 공간을 소리로 가득 채운다. 이는 최대 약 100데시벨에 달하는 헬리콥터 프로펠러 소리에 가까운 크기다.
별도의 서브 우퍼 없이도 풍부한 중저음을 제공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운드바 블랙은 내부에 총 4개의 미드우퍼와 2개의 트위터, 2개의 상향 풀레인지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별도의 음향 장비 없이도 실감 나는 청취 환경이 조성된다.
셋톱박스 본연의 역할을 담당하는 CPU 성능은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했다. VOD나 OTT 서비스를 틀었을 때 연산처리 속도도 그만큼 빨라지는 셈이다.
◇월 임대료 6600원…유튜브 이벤트
사운드바 블랙은 U+tv를 가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장비 임대료는 월 6600원(세금포함, 3년 약정 기준)이다. 일반 셋톱박스(UHD3) 대비 월 2200원을 추가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사운드바 블랙 출시를 맞이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오는 12월까지 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3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다. 9월초까지는 돌비 애트모스 전용 콘텐츠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창국 그룹장은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신중하게 고르듯 이제 거실TV 고객들도 한편의 콘텐츠를 보더라도 양질의 체험을 하고, 가치 있게 시간을 쓰길 원한다”며 “VOD와 OTT에는 이에 부응하는 콘텐츠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운드바 블랙이 더해져 고객들의 합리적인 콘텐츠 소비가 완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