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일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1% 넘게 하락하며 1990선 밑으로 내려갔다.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에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불거진 탓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36%(27.43포인트) 내린 1989.91에 형성돼 있다. 장중 1990선 붕괴는 지난 1월 4일 이후 7개월만이다.
수급으로 보면 개인이 150억원, 기관이 38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203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으로 보면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86억원과 20억원을 각각 사는 와중에 투신과 보험이 33억원과 21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
업종으로 보면 하락이 우세하다. 의약품과 기계가 2%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화학, 증권, 비금속광물, 보험, 유통업, 철강 및 금속 등이 1.5% 이후로 밀리는 중이다. 전기가스업이 0.8% 선에서 유일하고 오른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하락이 우세하다. 셀트리온이 3.5%대에서 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1%, SK하이닉스(000660) 1.6%, 삼성전자우(005935) 1.3%, LG화학(051910) 1.6%, 현대모비스(012330) 1.2%, NAVER(035420) 0.3%, 신한지주(055550) 1.2% 가량 내린다. 반면에 현대차(005380)가 0.4% 정도 오르는 중이다.
종목으로 보면 이른바 ‘일본 불매운동 수혜주’가 강세다. 하이트진로홀딩스우(000145), 남영비비안(002070)이 17%와 15% 정도 오르는 가운데 모나미(005360)가 12% 가량 상승세다.
간밤에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 지수는 1.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0%, 나스닥 지수는 0.79% 각각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쓴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