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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 하고 싶은 이유 있다..엄청난 기념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4월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나이지리아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비무장지대(DMZ)의 (판문점)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AF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지였던 싱가포르·몽골을 누르고 판문점이 급부상한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그곳에서 하고 싶어하는 이유가 있다”며 “일이 잘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양측의 안방인 평양·워싱턴과 함께 판문점도 후보지에서 제외했었다. 자칫 문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경우 자신의 ‘업적’이 가려질 수 있어 탐탁지 않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대히트를 친 게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문 대통령이 DMZ에 도착하는 장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오는 장면,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북쪽으로 넘어오라고 격려하는 장면 등이 매력적 풍경인데,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방문하는 첫 미국 대통령으로서 비슷한 풍경을 연출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노벨평화상까지 노린다. 회담의 상징성·역사성을 극대화하려는 유인이 뚜렷하다. 아무래도 제3국은 생뚱맞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것(판문점 개최안)을 내뱉었다”며 ‘판문점 개최안’이 자신의 아이디어임을 강조한 뒤 “문 대통령과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했다”며 북한과도 어느 정도 협의가 오가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내친김에 남·북·미 정상회의 이어 종전선언까지?
섣부른 관측이긴 하지만, 일각에선 북·미 정상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최소한 남·북·미 정상회의, 더 나아가 사실상의 ‘종전선언’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판문점은 서울에서 서북방으로 62㎞로, 문 대통령이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한 소식통은 “북·미 정상이 합의한다면 문 대통령이 회담장에 못 갈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와 김정은이라면 그 누구도 생각 못할 ‘대박’을 치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애초 유력했던 ‘6월 중순 개최’에서 ‘5월 중 개최’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속도전’에 가세한 상태다. 다른 소식통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빅 이벤트’ ‘매우 좋은 일’ 등의 표현을 즐겨 쓰는 데, 한껏 고무된 모습 같다”며 “그로선 남북 정상을 양쪽에 끼고 있는 사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정전협정의 당사국인 중국이 빠졌지만, 남·북·미 정상만으로도 충분히 선언적 의미의 ‘종전선언’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강력한 지지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그들(남북)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 논의를 축복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우리는 분명히 휴전협정에 대한 공식적인 종식을 보고 싶어 한다”(헤더 나워트 대변인)고 확인했다.
북·미 간 오가는 언행에서 비춰볼 때 정상회담 준비가 무탈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조야 일각의 ‘경계론’을 의식한 듯 ‘지금까지’라는 것을 단서를 달았지만, “김정은은 매우 많이 열린 마음이고 솔직하다. 그는 모든 사람이 봐왔던 것보다 오랜 기간 자신이 하는 말을 지키고 있다”고 호평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이달 중 핵 실험장 폐쇄 때 한·미 전문가와 언론을 북으로 초청해 대외 공개하겠다고 했고, 5일부턴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고 했다. 북한이 1일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는 동향이 포착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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