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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고정석·정금용 50대 전면에…삼성물산, 사장단 젊은피 '세대교체'

남궁민관 기자I 2018.01.09 09:46:59
왼쪽부터 이영호 건설부문장 사장, 고정석 상사부문장 사장, 정금용 리조트부문장 부사장.삼성물산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물산이 대대적인 최고경영자(CEO)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해 후진들에게 사업을 물려줄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건설과 상사, 리조트 등 전 부문의 사장들이 사퇴의사를 밝히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삼성물산(028260)은 최치훈 건설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김신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김봉영 리조트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후임 부문장에 이영호 부사장, 고정석 부사장, 정금용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부사장과 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키로 했다.

최 사장을 비롯한 전임 부문장들은 “지금이 새로운 성장을 위해 사업을 물려줄 적기라는데 뜻을 모았다”며 “결코 쉽지 않았던 도전과 성취의 여정을 임직원들과 함께 해 행복했으며, 후임자들이 삼성물산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새로 선임된 신임 부문장들은 각자의 전문영역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그동안 삼성물산 내에서 핵심보직을 맡아왔다. 우선 건설부문장을 맡게 된 이 신임 사장은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등 스탭부문을 두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 CFO와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겸하면서 삼성물산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고 성장 기반을 다져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상사부문장인 고 신임 사장은 화학팀장,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트레이딩 전문가로,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전략 스탭 역할도 수행하면서 차기 경영자 후보로 양성돼 왔다.

또 리조트부문장을 맡은 정 신임 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전문가로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사업총괄을 맡아 경영안목을 키워 왔다. 신임 부문장 3명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 사장이 건설부문장에서는 사임을 하지만 3월 주주총회까지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사외이사들의 요청으로 이사회에 남아 의장직을 계속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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