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마친 세아베스틸(001430)이 약세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 때문인지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17일 오전 9시28분 현재 세아베스틸은 전거래일 대비 1.94% 내린 3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CS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상위에 올라와있다. 매수 상위에는 메릴린치 등이 차지하고 있다.
전날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지분 54.8%를 4399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신영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지분 19.9%, 5.0%를 보유하게 된다.
증권가는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가격이 종전 예상치보다 낮아 인수금액 1563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연간 2000억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는 만큼 이자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세아베스틸은 기존 자동차에 편중돼있던 수요산업 구성이 조선, 에너지, 가전 등으로 확대돼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인수로 특수강 시장 점유율 52.6%의 지위를 확보했다”며 “스테인리스 특수강 진출에 따른 성장성과 특수강 봉강 정상화로 인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포스코특수강 인수 관련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양호한 실적 모멘텀으로 인수에 대한 우려도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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