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화재사고가 발생한 전남 담양군 모 펜션의 바비큐장과 방갈로 일부가 불법건축물로 드러났다.
16일 전남 담양경찰서는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불이 난 바비큐장은 건축물대장에 포함되지 않은 불법건축물로 확인됐다”며 “본관 옆 건물 2층에 있는 방갈로 등 3개동 역시 불법건축물”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해당 펜션의 실운영자를 밝혀내고 건물 조성 과정에서의 위법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 이날 실시한 현장 감식결과 펜션에는 총 9개의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었지만 이 중 3개는 10년 이상 낡은 제품으로 확인됐다. 특히 화재 당시 투숙객들이 사용한 소화기 2개도 10년 이상 경과됐으며 1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용된 소화기 2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능을 정밀 감식할 방침이다.
화재 당시 동신대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회원 중 재학생 13명과 졸업생 일행 13명이 투숙중이었으며 이중 17명이 바비큐 파티장 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투숙객 중에는 관리인 3명과 일반인 28명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펜션 대표가 광주 모 기초의회 의원 최모(55)씨의 부인으로 등록돼 있는 점을 토대로 실제 운영자를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불법 건축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인명피해를 낸 것이 확인되면 펜션 실제 운영자를 입건해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