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 경매시장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소더비가 미국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와 손잡는다.
세계적 예술품 경매회사 소더비는 이베이와의 협력을 통해 판매망을 넓히고 이베이는 예술품과 골동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소더비와 이베이는 14일(현지시간) 온라인 미술품 판매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두 업체간 사업 제휴로 예술품 수집가들은 원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해서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소더비가 지난해 실시한 경매 가운데 17%가 온라인 입찰로 이뤄졌으며 그 규모도 2012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소더비는 자사 온라인 경매 사이트 ‘비드나우’(BIDnow)를 통해 온라인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브루노 빈치구에라 소더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베이와의 협력은 전 세계 수많은 잠재적 수집가들이 경매에 나설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셈”이라고 밝혔다.
소더비에 따르면 전세계 예술품시장 규모는 650억 달러(약 66조6900억원)이며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 예술품시장 규모는 13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7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소더비는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롭 써드포인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온라인 경매사업을 확대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롭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써드포인트는 소더비 지분 9.6%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