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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50~60대가 금융사기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 금융사기 피해 경험은 각각 25.4%, 25%로 20대에 비해 1.5배 높았다. 그만큼 피해규모도 컸다. 60대의 피해금액은 평균 8250만원으로 전체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입은 평균 손실액 3825만원의 2.15배를 기록했다 .40대가 7353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50대(3043만원), 30대(1277만원), 20대(75만원) 순이었다.
응답자에게 금융사기를 치거나 치려고 했던 주체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56.2%로 절반 이상이었고 친구(23%), 직장동료(20.8%), 학교동창(11.9%), 친척(8.9%)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실제 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응답자만 보면 아는 사람에게 당한 비율이 75.6%(중복응답 가능)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당했다는 비율 42.2%를 크게 상회했다.
금융사기를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는 응답자 중에 예방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경우는 8%로 10명 중 1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은 “금융사기에 취약한 고령자의 피해예방을 위한 다각도의 대책이 시급하다”며 “특히 새로운 금융사기의 내용이나 피해 예방법에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노인종합복지관이나 마을회관, 보건소 등에서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펀드투자자 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