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빠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77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그나마 막판 선방하며 낙폭을 줄여낸 것이다.
간밤 미 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3개국 정상들이 회담을 가졌지만 유로본드 발행에 실패하는 등 별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 실망,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또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또다시 7%선을 넘어선 점, 국제 신용평가사가 포르투갈과 헝가리 등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장 초반부터 약세로 거래를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내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물이 이어지면서 1% 이상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66포인트(-1.04%) 내린 1776.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0월10일 이후 한달 반 만에 최저치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350억원, 3050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3600억원 규모 매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도 1600계약 이상 매도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를 악화시켰고, 이로 인해 적지 않은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매물 1420억원, 비차익매수 50억원으로 총 137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99%)과 은행(1.16%) 등 일부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자동차를 필두로 한 운송장비(-2.77%) 업종을 비롯, 대부분의 업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파란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4000원(0.42%) 오른 94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신한지주(055550)(3.21%) 한국전력(015760)(4.20%)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3.25%)와 현대모비스(012330)(-2.53%) 기아차(000270)(-4.62%)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종목 포함 236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2종목 포함 592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00만주, 거래대금은 4조158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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