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사진)은 22일 `B4E 글로벌 서밋 2010` 특별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B4E 글로벌 서밋 2010는 지구촌 환경보호를 위한 글로벌기업 정상회의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전 세계 1000여명의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남 부회장은 이 행사에서 `지속가능발전 리더십`를 주제로 특별연설했다. 그는 "녹색성장은 글로벌 기업에게도 큰 기회이며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미국 일반 가정을 예로 들며 에너지 절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가정은 한 달 평균 100달러의 전기를 사용하는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장비나 솔루션을 기업들이 만들면 전기사용량은 적어도 20% 이상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역 1억 가구라면 연간 240억 달러 절감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호텔도 친환경 설계로 짓게 되면 전력소비나 탄소배출량을 40~50% 줄이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녹색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은 투자가치가 크며, LG전자도 이러한 사업모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녹색빌딩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 관리기술들을 개발 중에 있고, 5년 내에 이 솔루션들은 주요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남 부회장은 지구촌 환경보호를 위해서 글로벌 기업들의 리더십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로 협력하면 사업규모나 영역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업사회가 힘을 모으면 그 속도는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낙관적이며, 앞으로 수십 년간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엄청난 혁신이 있게 되고 삶의 방식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남 부회장은 "많은 고객들이 에너지 효율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기업에게도 큰 기회이다. 비전을 만들고 기회를 찾아 나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B4E 글로벌 서밋 2010은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2007년 시작된 B4E 행사는 올해 네 번째로 지구촌 환경보호를 위해 세계 각국의 기업대표들이 모여 자원효율화, 재생에너지, 새로운 사업모델, 기후정책 등의 주제들을 논의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영상 스피치를 비롯, 모하메드 나쉬드 몰디브 대통령,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미국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이 연설한다.
LG전자는 한국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후원사 최고 지위자격인 전략적 파트너로서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에릭슨, LG노텔의 노텔 보유지분 인수
☞LG전자 "친환경 기술 보러오세요"
☞LG 냉장고, 유럽서 절전 기술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