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지난해 일본 도쿄의 땅값이 13년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세청이 1일 밝혔다.
도쿄지역의 평균 노선가(Roadside land value)는 올해 1월1일 현재 1평방미터당 46만엔으로 전년보다 0.4%가 상승했다. 노선가는 상속세나 증여세의 산정 기준이 되는 표준택지 지가로 도쿄의 노선가가 상승한 것은 13년만에 처음이다. 도쿄 도심 23개 구의 노선가는 전년보다 0.9%가 오른 59만3000엔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도쿄 긴자 지역의 추오 거리로 이 지역 노선가는 전년보다 9.9% 오른 1평방미터당 1512만엔을 기록했다.
전국 약 41만개 지점의 표준택지 평균 노선가는 1평방미터당 11만2000엔으로 13년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하락폭은 3.4%로 그쳐 땅값이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1993년이후 가장 낮은 낙폭을 보였다. 노선가 하락폭은 지난 2002년 6.2%, 2003년 5% 등으로 둔화돼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같은 결과는 거품경제가 붕괴되기 시작한 이후 10년 넘게 지속된 지가하락 추세가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