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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비디오 게임 용어를 다룬 2026학년도 수능 영어 39번 문항을 그대로 실으며 해당 문제를 포함한 여러 문항의 문장 구성과 단어 사용이 지나치게 난해하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BBC는 특히 “지문이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명확히 전달하지 못한다”, “책에서 맥락을 떼어낸 발췌문처럼 느껴진다”는 수험생과 교사들의 지적을 소개했다.
아울러 정채관 인천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교사들이 영어를 가르치기보다 문제 풀이 요령을 주입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함께 전했다.
이번 보도에서는 난이도 논란의 후폭풍도 함께 다뤄졌다. BBC는 “올해 수능 영어 난이도를 둘러싼 비판과 혼란 속에서 시험 시행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가 사임했다”며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10일 중도 퇴진한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12명의 평가원장 가운데 임기를 3년 모두 채운 이는 4명뿐”이라며 “대부분 문항 오류로 물러났고 난이도 문제로 사임한 것은 오 원장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한국의 수능 제도에 대해서 “매년 11월 치러지는 악명 높은(infamous) 8시간짜리 마라톤 시험”이라며 “대학 진학 여부뿐 아니라 취업, 소득, 미래의 인간관계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청소년이 사실상 평생을 이 시험 준비에 바치며 일부는 네 살 무렵부터 학원에 다닌다”고 덧붙였다.
BBC는 기사 말미에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2026학년도 수능 영어 34번 지문과 게임 용어 관련 지문 등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꼽힌 문항 2개를 첨부하며 독자들에게 직접 문제를 풀어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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