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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비방…“가자 민방위대 대변인은 테러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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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5.06.08 22:02:21

“바살 대변인, 선전 활동에 명백히 관여”
외신 “병력 부족에 이스라엘 여군 늘려”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구호활동이 차질을 빚는 것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비방을 이어가며 긴장감을 높였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가자지구 작전 중 발견한 문서를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민방위대의 마무드 자바르 타페시 바살 대변인이 하마스 조직의 현역 테러분자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가자시티여단 자이툰대대 소속인 바살 대변인이 민방위대에서 활동하며 외신에 허위·미확인 정보를 유포하고 이스라엘을 전쟁범죄의 배후로 지목하는 등 왜곡된 정보를 퍼뜨렸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군은 “바살이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로서 심리전과 선전 활동에 관여하고 있음이 명백하다”며 “언론은 하마스 테러조직이나 가자지구 민방위대가 발표하는 미확인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한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집을 살펴보고 있다.(사진=AFP)
가자지구 민방위대와 보건부 등 하마스가 통치하는 기관들은 지난 1일과 3일 배급소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주민 수십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배급소 주변 총격으로 총 100명 넘게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군은 배급소 주변 진지로 접근하는 ‘위협적 용의자들’을 향해 발포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에 따른 사상자 발생 소식은 하마스가 퍼뜨리는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이스라엘군 발포 논란 속에 전날 가자지구 배급소 운영을 중단했던 GHF는 이날 낮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사우디마을 부근 배급소 1곳을 열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나눠줬다고 밝혔다. GHF는 아랍어 공지를 통해 “개소 시간을 안내하기 전까지는 배급소를 방문하지 말아달라”면서 한 가족당 식량 상자 1개만 지급하는 등 이전보다 운영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가자 전쟁이 장기화하며 병력이 부족해지자 이스라엘이 여군의 최전선 배치를 점차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내 여성 전투병 비율이 5명 중 1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은 가자지구와 레바논, 시리아 등의 전장에 투입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18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징병제를 실시 중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현재 전투병 중 여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이다. 이는 가자전쟁 발발 직전 14%에서 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현재 여성 신병 약 4500명이 전투 병력으로 배치돼 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전체로 따지면 여성 비율은 약 3분의 1이다. 이는 지난 수십년간 현대 군대 중 가장 높은 여성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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