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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조 5000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유상증자 발표를 비롯해 주식 공개매수 등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강제 수사입니다. 이 때문에 유상증자 주관사를 맡았던 미래에셋 및 KB증권,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진행한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때 주관사를 맡았던 NH투자증권 등도 압수수색 명단에 이름을 올렸죠.
검찰은 지난 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려아연 경영진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넘겨 받았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면서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가 공개매수신고서의 허위 기재와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긴 바 있죠.
당시 유상증자는 경영권 분쟁 중이던 고려아연 측이 우호지분 추가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진행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었습니다. 최윤범 회장 측은 다소 불리해지고 있는 국면을 전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결과적으로 소액주주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150만원 수준이던 고려아연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후 이틀간 거의 절반 수준까지 뚝 떨어졌었습니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던 주주들에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죠. 주주들의 가치를 향상하겠다던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오히려 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해버린 상황이 된 상황이라 다수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고려아연은 11월 13일 유상증자를 철회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하지만 책임은 남아있고, 검찰의 수사를 받을 차례가 됐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경영권 분쟁, 이번 수사가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도 시선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