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들이 이날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2일차인 29일 회의 사진을 보면 참석 간부 전원이 김 위원장 얼굴이 그려진 초상휘장을 가슴에 달고 나왔다. 김 위원장 단독 초상휘장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이번에 처음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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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가 함께 들어간 초상휘장을 주민들이 착용했다. 그러나 이번에 김정은 초상휘장을 달고 나온 것은 김정은 체제 출범 10년을 넘기면서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김일성 생일 명칭을 ‘태양절’에서 ‘4·15’로 변경했다. 또 지난달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평양 금수산지구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에 참석한 사실을 보도하며 교내 혁명사적관 외벽에 김정은 초상화를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나란히 배치한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위대한 변혁과 성공으로 인도하는 백전백승의 당’ 제하 기사에서 “새로운 발전기, 도약기에 들어선 우리 혁명의 요구에 맞게 당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데 (김정은)총비서 동지가 첫째가는 과업으로 내세운 것은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세우기 위한 사업을 주선으로 틀어쥐고 계속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유일 영도체계 확립을 더욱 공고히 하고 그에 대한 권력 집중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