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8% 상승한 2만968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7% 올라 191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2% 늘어나 1조2300억 달러가 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새벽 1시께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6월 초 가격인 3만 달러까지 가까워졌다. 비트코인 상승 배경은 명확하지 않다. 상승을 이끌만한 눈에 띄는 이벤트가 없었고, 최근 비트코인과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강해진 나스닥은 오히려 하락마감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단체로 ‘비트코인 매수 운동’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외환정보업체인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분석가는 미국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이번 급등에 대한 명확한 촉매제는 없다”면서도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비를 문제 삼은 일방적인 뉴욕타임스 기사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매수나선 것일 수 있다”고 짐작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위한 디지털 경쟁의 실제 비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비트코인 채굴 회사 34곳의 활동에 대해 심층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간 후 채굴업체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에서는 “보도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비트코인을 기후변화의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반발이 확산되는 중이다.
10일 뉴욕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량주를 모아 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