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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미셸 JP모건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분기(2분기) 위험자산이 랠리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 가량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작용한 덕분이다.
미셸 CIO는 자신을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이 오는 9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이 경제에 미친 누적된 부정적인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에 견딜 수 있는 자산만 포함시키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미 유동성과 대출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일부 신용 부문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미 중소 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제기되면서 대형 은행으로 예금이 이동하고,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까지 예고돼 있어 신용 경색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셸 CIO는 경기침체가 올 경우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가 80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투자 등급이 낮은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에서 안전 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을 뺀 값이다. 스프레드가 높아지면 거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