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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핵실험과 별개로 북한이 미사일 도발 또는 국지 도발을 할 것이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전문가 견해가 엇갈렸다. 남성욱 고려대학교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장기화될 것 같다”며 “명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 북한은 강대강 대결에서 밀린 격이 되기 때문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역시 북한이 지난 9월 핵무력 법제화를 공포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북한도 성능 개발은 필요하기 때문에 쉽사리 잠잠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앞으로 있을 태극연습 등 이러저러한 구실을 들어 우리의 대비 태세를 약화시키고 국론을 분열시키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휘락 한반도선진화재단 북핵대응연구회장은 북한이 구식 미사일을 많이 쏘고,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실패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미에 강력히 반발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방적 의지에 따라 진행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사일 한번 쏠 때마다 큰 비용이 소요되지 않나”라며 “가용량 자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국국방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비용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2000만∼3000만 달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1000만∼1500만 달러,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순항미사일은 300만∼5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