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7시 30분 투표가 종료되자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앞서며 3곳이 접전이라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자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선 “와!” “이겼다!” “압승이다!”라는 환호성이 나오며 의원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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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화면만 응시할 뿐이었다.
이번 지선 중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였던 인천 계양을 조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1%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45.9%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이 후보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작게 고개만 끄덕였을 뿐,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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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출구조사 후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의 성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무엇보다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의 기회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고개를 숙인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하는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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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 12곳에서 당선됐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226곳 중 145곳을 쟁취했다. 보궐선거 7곳 중에서도 총 5곳에서 승리했다.
이재명 후보는 55.24%(4만 4289표)로 44.75%(3만 5886표)의 윤형선 후보보다 10.49% 앞서며 최종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