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모처럼 암호화폐에 불어온 훈풍…비트코인캐시 34% 급등

차예지 기자I 2018.02.09 09:33:22

[차예지의 암호화폐투데이] 비트코인, 1000만원 눈앞에 둬..비트코인캐시 34% 급등
홍콩 바이낸스 거래소 해킹 의혹·김동연 부총리 발언에 투자자 숨죽여

비트코인 7일 가격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8000달러선으로 올라서며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와 관련한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홍콩의 바이낸스 거래소가 해킹 의혹을 받고 한국 정부에서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한 정부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 현재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8.2% 상승한 9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5.9%)과 리플(9.4%)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캐시는 34% 오르며 강하게 반등했다.

모처럼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며 투자자 기대가 커졌으나 이번에는 홍콩발 악재가 터졌다. 홍콩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9일 새벽 4시까지 거래를 중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바이낸스 측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일시적 거래 중단일 뿐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거래소에 문제가 처음 발견된 것은 8일 오전 2시20분이었다.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같은 날 오후 2시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9일 오전 4시까지 연장했다.

바이낸스 측은 “사용자 및 거래 활동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바이낸스는 몇 시간 전에 시작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연장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암호화폐 규제 등 경제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해 그의 입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북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내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3월19~20일)에서 논의에 착수할 뜻을 내비쳐 투자자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할지에 숨죽이는 분위기다.

한편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론을 또다시 표시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넘보지는 못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8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다 주 피어의 한 타운홀 미팅에서 그는 “현대 선진 경제에 살고 있다면 달러나 엔화에 투자할 것이고 비트코인은 장난감 수집가들에게 남겨둘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진지한 투자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화폐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암호화폐가 달러와 경쟁할 것이라는 생각은 가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베네수엘라 같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나라에서는 정부에 묶이지 않은 암호화폐가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가상화폐 광풍

- 앤드어스체인, 초기 채굴자 ‘앤드어스체이너’ 모집 성황리 마감 - 마이클조던, NBA스타 카드 블록체인 토큰사에 투자 - 한국블록체인협회, ‘가상자산 AML·CFT 실무과정’개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