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노원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야별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 순위로 선정한 국내 100대 사이트 기준 국내 100대 사이트 중 44곳이 사용자들에게 액티브X를 설치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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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X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 `액티브X 프리` 사이트의 수는 2015년 14곳에서 2016년 56곳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100대 사이트의 액티브X 건수는 621개에서 358개로 줄었다.
감소한 수치만 보면 액티브X 폐지 정책이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액티브X가 제거된 곳에 EXE 파일이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EXE 파일 사용수는 469개다. 액티브X와 EXE 파일 사용수를 합하면 827개로, 오히려 전년인 2015년 액티브X 사용수 621개를 초과한다.
고 의원은 “액티브X 퇴출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정보통신기술 분야 국정과제”라며 “액티브X를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조차 이미 사용 중단을 권유한 만큼, 쾌적한 웹 환경 조성과 산업 발전을 위해 액티브X는 물론 일체의 플러그인을 모두 제거하는 `노-플러그인` 기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14년 초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공공·금융기관, 쇼핑몰 업체 등 온라인 사이트의 액티브X를 감축하도록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