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북한과 중국의 접경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양국 주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국경 무역지대가 100년 만에 재개된다.
15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들은 단둥시가 궈먼항에 북·중 접경 주민 간 무관세 교역을 허용하는 국경무역, 이른바 ‘호시(互市) 무역구’ 조성을 마치고 이날 개장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제4회 중·조(朝)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북한에서 대표단 400명이 단둥을 찾았다.
북·중 간 국경무역은 구한말까지 유지됐으나 일제 강점으로 중단된 후 이번에 100년 만에 부활했다. 경제침체에 시달리는 중국 지방정부가 경제촉진책의 하나로 호시무역구 재개를 채택하고 북·중 교역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단둥에 대해 지난 7월 무역구 운영을 승인한 것.
단둥 호시무역구는 북·중 국경 지역 20㎞ 이내에 거주하는 양국 주민에게 상품 교환 활동을 허용하고 하루 위안화 8000위안 이하 상품에 대해 수입 관세와 과징금을 면제한다.
이에 따라 2013년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급격하게 벌어진 것으로 평가받는 양국관계가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를 통해 접점을 만들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