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덕 본 복숭아, 수박 제치고 여름 인기 과일로

장영은 기자I 2014.08.13 10:38:22

올해 태풍피해·병충해 없어 복숭아 풍작
날씨 선선해지면서 일찍부터 인기몰이
이마트, 사상 처음으로 수박 제치고 복숭아가 8월 매출 1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후 변화에 부동의 여름 과일 최강자로 군림하던 수박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3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과일 매출 순위에서 복숭아가 처음으로 수박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6월부터 복숭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증가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수박, 체리에 이어 매출 기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복숭아의 매출 순위는 8위에 불과했다.

올해 여름 복숭아가 유난히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날씨 덕분이다.

우선 봄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출하시기가 한달 가량 앞당겨졌고, 여름에는 태풍이나 장마 등의 자연재해를 거의 입지 않아 풍년을 맞으면서 예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졌다. 또 일조량이 풍부하고 병해충 피해는 적어 품질도 높아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체 복숭아 출하량이 작년보다 11% 늘어난 21만 5000톤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선한 날씨도 한몫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날씨가 예년에 비해 선선하고 열대야가 적어 여름이지만 수박과 같은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과일보다 달고 맛있는 복숭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1주일간 백도, 아삭, 황도, 천도 등을 한데 모아 시세대비 20~30% 저렴하게 판매하는 ‘복숭아 대전’을 연다. 10~12입 기준으로 백도를 1만4800원에, 아삭 복숭아 1만2800원에, 10~20입 천도는 648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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