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은 현재 항공자유화 지역인 산둥성과 해남도를 제외하고는 정기노선 개설이 쉽지 않아 미리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운항 노하우를 쌓는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을 확장하는 의미도 있지만 아직까지 노선 개설이 쉽지 않아 정기취항전 항공 수요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 뒤질세라 저비용항공사들도 중국 노선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푸저우·닝보 등 현재 운항중인 2개노선 외에 4월부터 제주~난창·윈저우·정저우 등 3개 노선을 새로 취항할 계획이다. 이어 5월에는 제주~우한·쳉두 등 2개 노선을 추가 취항하기 위해 운항허가를 신청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모두 7만72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296명)보다 5만명 가량 늘었다”며 “지난해 7,8월에는 각각 17만명씩 제주를 찾았고 겨울 이후 항공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계열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는 현재 인천~인촨 노선 부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향후 두 노선을 추가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갈수록 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개설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방한한 중국인 수를 집계한 결과 총 24만9698명으로 전년보다 43.7%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항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최근 공항 설치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되고 있어 앞으로 항공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기편 확대 등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항공사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