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10년간 동아제약(000640)의 `박카스`를 복용한 소비자들로부터 총 10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 기간에 팔린 박카스가 약 40억병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슈퍼마켓에서 팔아도 될 정도의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박카스`, `안티푸라민`, `까스명수` 등 44개 일반약을 슈퍼에서 팔아도 되는 의약외품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일반약 44개 품목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0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품목별 보고된 부작용 건수는 박카스가 1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독약품(002390)의 정장제 `강미야리산정`과 `미야리산유정`이 각각 8건, 4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청계제약의 정장제 `청계미야비엠정`도 3건의 부작용이 접수됐다.
동국제약(086450)의 `마데카솔연고`, 동화약품의 `쿨명수액`, 삼성제약의 `까스명수액`, 청계제약의 청계미야더블유정 등도 지난 10년 동안 1~2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부작용 사례별로는 박카스의 경우 지난 10년동안 두근거림, 두통, 어지러움, 구토, 두드러기 등 경미한 부작용이 10건 보고됐다.
박카스의 지난해 판매량은 3억5000만병 정도며 지난 10년 동안 약 40억병 가량 팔린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4억병 팔리는 동안 부작용이 1건 보고됐다는 얘기다.
일반의약품의 중대하지 않은 부작용은 식약청에 잘 보고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박카스의 부작용 비율은 극히 미미하다는 평가다.
또 최근 약사단체가 "카페인을 함유한 박카스의 무분별한 사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박카스의 슈퍼판매를 반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밖에 정장제는 피부염, 설사, 열, 발진, 소변변색, 변비, 가슴쓰림 등의 부작용이 식약청에 접수됐다.
마데카솔연고는 적용부위 가려움과 수포 등 2건의 부작용이 접수됐으며, 쿨명수액은 소화제드링크는 복용후 얼굴이 붓고 빨개진다는 부작용이 1건 보고됐다.
▶ 관련기사 ◀
☞7년전 일본제도 베낀 의약외품 전환에 "허점 투성이"
☞`박카스` 약국 밖으로…동아제약은 `찜찜`[TV]
☞`뚱뚱한 박카스 나오나?`..슈퍼판매 허용 흥미로운 질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