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미국에서 드릴십 2척을 또다시 수주하며, 드릴십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의 시추전문회사 로완(Rowan)사와 총 11억200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총 9척(옵션 3척 별도)· 50억달러의 드릴십을 수주, 올해 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드릴십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 규모로 이달 중 설계에 들어가 2013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첫 번째 드릴십을 세계 1위 시추업체인 트랜스오션에 인도한 후, 세계 2위 노블드릴링으로부터 3척을 수주하는 등 북미, 유럽 지역의 세계 톱 시추업체로부터 연이어 수주를 따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대하고 있고, 점차 유전 개발의 관심이 심해(深海)로 옮겨감에 따라 드릴십 수요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현재까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44척· 117억달러를 수주(현대삼호중공업 포함)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치인 198억달러의 약 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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