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각 교육업체는 수학, 과학 등 과목별 교육 콘텐츠는 물론 학습관리, 영재성 검사 등 다양한 교육 앱으로 종류를 확대해 출시하고 있다. 이는 사전이나 단어암기와 같은 단순한 어학 관련 앱을 내던 초기 때와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앱, 자녀 학습관리에서 영재테스트까지
스마트폰으로 자녀의 학원 출결 상황은 물론 학습현황, 셔틀버스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홍대 피플미술학원(Design-People.co.kr)의 김영도 원장은 자신이 직접 아이폰용 학생관리 앱을 개발해 사용해 학생 관리를 하고 있다. 그의 학생 관리 앱은 아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학생의 출결과 최근 성적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자신이 수년에 걸쳐 웹에 구축한 미술 입시 정보 및 콘텐츠를 앱에서도 볼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이 학원은 홍대에서 10년이 안된 후발주자임에도 전국 프랜차이즈망을 펼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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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은 아발론교육에 재원 중인 자녀의 과목 별 출결 정보와 시험 등 수강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특강 및 교육 설명회, 영어인증시험 일정 등의 정보를 기본으로 받을 수 있다.
신규 테스트 신청 역시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서류접수를 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까운 곳에 있는 아발론교육 캠퍼스로 빠르게 예약할 수 있다.
이외 담당 선생님과의 일대일 질의응답이 가능한 `선생님과의 대화` 서비스를 운영해 자녀의 성적관리 외에도 자녀의 학습 성향과 태도 등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자녀의 영재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내 아이 영재일까?`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영재행동특성, 문제해결력, 창의성, 리더십 검사 등 신뢰도와 타당성이 검증된 4가지 종류의 검사로 구성돼 있다. 문제해결력을 제외한 모든 검사는 5단계 척도에 따라 문항을 평가하는 체크리스트 형태로 되어 있어 간단하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앱, 국어·수학 등 과목별로 다양화 중
작년 초에는 지금까지의 교육 애플리케이션은 단어 암기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언어 학습용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2010년 하반기부터 국어, 수학 등 다양한 과목의 앱이 출시되고 있다.
좋은책신사고(www.sinsago.co.kr)는 아이폰으로 수능 언어영역 대비와 고등국어 교과학습을 위한 `손어공` 앱을 출시했다. 손어공은 `손바닥 수능 어휘·어법 공략집`의 줄임말로 다년간 수능 언어 영역에 출제된 문제를 분석해 빈출 어휘와 어법을 모았다.
`손어공`은 수능에서 잘 나오는 어휘, 어법 문제를 20일 단기 완성으로 구성했다. 하루에 한 번씩 혼동 어휘 퀴즈 20문제와 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문제가 5개가 제공된다.
에듀모아(www.edumoa.com)는 유·초등 대상의 수학 학습용 애플리케이션인 `수학 달인`을 출시했다. 이 앱은 사칙연산 문제를 게임처럼 계산해 푸는 형식으로 돼 있다. 학습만화와 게임 형식으로 구성된 `깨비키즈` 앱도 영어, 수학, 영어뿐 아니라 한자, 과학, 세계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학습할 수 있다.
유아·아동 관련 앱도 인기
최근 스마트폰이 유아·초등생들의 놀이도구로도 활용되면서 미취학·초등 저학년 아이를 둔 부모 사이에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교는 최근 소빅스전집 `원리똑똑 과학동화` 시리즈 중 `쉿! 조용히 해 주세요(공룡)`를 재구성해 교육용 앱으로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앱은 읽어주기, 게임, 스티커 등 아이패드의 장점을 살려 흥미로운 입체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쉽고 재미있는 동화와 과학 콘텐츠로 구성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익힐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여러 공룡에 대한 심화 정보를 담고 있는 팁(Tip)코너와 게임 형식의 공룡퀴즈를 통해 공룡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했다.
한국브리태니커회사는 우리말로 된 가장 방대하고 권위 있는 `브리태니커 콘사이스 백과사전`을 지식 검색용 앱으로 개발했다. 이 앱은 242년 역사의 `브리태니커 세계 대백과사전` 27권 분량을 한국어판으로 압축해 놓은 것으로 `표제어 실시간 검색`, `한자어 검색`, `위키피디아 연동` 등의 기능이 있다.
강승훈 아발론교육 홍보실 실장은 “최근 교육·출판 업계에서 태블릿 기기 확산에 따른 교육 모바일 콘텐츠 확장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현재 교육 콘텐츠, 학습관리 등의 앱이 출시된 가운데 내년에는 더 세분화 된 교육용 앱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