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제조업체뿐 아니라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어떤 전략을 구사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지난 13일 갤럭시탭 출시를 공식화 하면서 아이패드를 출시할 예정인 KT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 지 주목받고 있다.
KT(030200)는 현재 아이패드의 정식 출고가를 정하기 위해 애플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이 끝나는 대로 이달 20일 이후 아이패드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아이패드를 앞세워 국내 태블릿PC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한편, 콘텐츠와 솔루션으로 새로운 시장까지 열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서초구 KT올레캠퍼스에서 만난 강국현 KT 개인마케팅전략담당 상무는 "내년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할 것"이라며 "KT도 관련 콘텐츠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강 상무는 고려대 경제학과,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석사를 거쳐 지난 1989년부터 KTF와 KT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 전문가다.
아이패드 출시가 지연된 것이 대해 강 상무는 "고객이 보다 저렴하게 아이패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애플과 협의중"이라며 "고정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초기 협상이 중요해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KT는 아이패드가 엔터테인먼트와 업무 모든 분야에서 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맞춤 콘텐츠를 준비하고, 관련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강 상무는 "아이패드 출시에 맞춰 e북과 잡지, 교육, 음악 등 자체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운영체제(OS)가 아이폰과 같아 콘텐츠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KT가 준비한 아이패드 전용 콘텐츠들은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강 상무는 특히 아이패드의 활용 범위가 넓어 KT가 공략할 수 있는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갤럭시탭과 경쟁에서 아이패드가 큰 스크린과 풍부한 콘텐츠를 앞세워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강 상무는 "7인치 태블릿PC와 달리 아이패드는 노트북에 가깝다"며 "병원 등에서는 이제 잡지 대신 아이패드를 비치해 비용을 절감하고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아이패드 요금제에 대해 강 상무는 "약정 2년은 그대로 적용되지만 기간에 상관없이 요금할인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요금제를 오래 사용할수록 기기 값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무제한 데이터 등으로 떠오른 데이터 품질 문제와 관련, 아이패드로 인한 망 부하 우려에 대해 강 상무는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 상무는 "아이패드 사용 데이터가 아이폰의 10배라는 통계가 있지만 미국과 일본 시장 보니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아이폰의 2~3배 정도이며 와이파이나 와이브로로 이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이면 현재 에그(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기기)의 크기가 4분의 1 수준으로 작아질 것"이라며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활용하기 더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강 상무는 내년 KT의 스마트폰 시장 전략도 소개했다. 스마트폰 라인업은 국내 제조사와 제휴를 강화해 확대하고, 솔루션 시장에서는 모바일 지갑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 상무는 "국내 제조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내년에 좋은 제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이 제품들 바탕으로 모바일 지갑 등 편리한 솔루션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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