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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석유·가스株 사고 정유株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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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옥 기자I 2008.01.16 11:32:38

석유주, 올해도 상승세 보일 듯
대형 석유사 등에 투자해도 무방
정유주는 매도 추천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올해도 석유주들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CNN머니는 15일 일부 전문가들은 석유 관련 종목이 작년30% 가까이 급등해 투자하기엔 이미 늦은 시기라고 진단했지만, 몇몇 분야에서는 올해도 좋은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도 작년 에너지株 붐에도 불구, 상승 공간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2008년 과연 어떤 종목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대형 석유사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면 대형 석유사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엑손 모빌과 BP, 코노코필립스, 셰브론, 로열 더치 셀 등 대형 석유사는 생산과 정유, 판매 등 석유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한다. 따라서 고배당금과 낮은 주가라는 악환경 속에서도 수익을 보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크 길만 오일 가스 애널리스트는 "대형 석유사는 유가 하락 속에서도 기운을 회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엑손 모빌은 2006년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서 50달러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30% 급등했다.

오펜하이머&코의 파델 가이트 애널리스트는 특히 BP를 추천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BP가 알래스카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대형 석유사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었다며 지금이 매수시기라고 분석했다.

◇독립 석유사들에도 눈길을  

유가가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유가 상승률이 기업의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몇몇 특별한 기업 주식을 제외하고 2007년 유가가 60% 급등했을 당시 석유 관련 기업 주가는 단지 15~31% 오르는 데 그쳤다.

따라서 CNN머니는 규모는 작지만 독립적으로 오일과 가스를 생산하고 정유하는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애너다코와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마라톤 오일, 머피오일,헤스와 같은 기업들이 원유가격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가이트 애널리스트는 특히 머피오일을 추천했다. 생산 성장성이 탄탄한데다 다음 4분기 판매가가 다른 정유업체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탐사와 생산에만 집중하는 애너다코와 아파치를 투자 종목으로 꼽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석유 탐사는 성장성이 안정돼 있는 기업들 위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유사는 매도 의견 많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정유 종목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정유업체들은 원유를 매입해 수익을 얻고 그 수익을 가솔린에 투자한다.

지난 6개월 간 유가는 급등한데 반해 가솔린 가격은 그렇지 않아 발레로와 수노코, 프론티어, 테소로 등 정유업체는 큰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08년에는 가솔린이 갤런당 3달러에 육박하는 등 석유만큼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가솔린 수요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이트는 "이것은 정유주에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천연 가스주는 상승세 이어갈듯  

올해도 천연가스주는 작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타라이트 캐피털의 스티브 크로워 에너지 투자 전문가는 "가스 관련 기업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올해 2배의 성장률을 보일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천연가스가 석유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잭 아이딘 오일 애널리스트는 캐봇과 퀵실버, 레인지 리소시즈 등 주로 천연가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 기업을 추천했다.

특히 CNN머니는 체사피크가 EOG리소시즈, XTO에너지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전했다.

가이트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가 청정에너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온난화에 대한 관심으로 가스 관련 종목은 더욱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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