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페르시아만 쪽으로는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포함한 추가 전력을 보냈다. 블룸버그는 미 당국자들이 중간선거 이후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까지를 특히 위험한 시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외교 여지를 남겼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독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외교의 창을 닫지 않았고,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일방적 요구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란인 누구도 ‘완전한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후티의 공세는 이어졌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25일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로 세 차례 작전을 벌였다며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카미스무샤이트의 킹칼리드 공군기지와 지잔의 해군기지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리야드 공항은 이달 초 후티 공격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나면서 2주 넘게 국제선 운항을 멈췄다가 이날 1·2터미널 운항을 재개한 상태였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새벽 리야드로 향한 탄도미사일 1발과 드론 1기, 남부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10발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후티는 24일에도 동서 송유관과 원유 펌프장, 얀부의 아람코 시설, 라비그 정유공장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연합군은 타이프와 얀부를 향한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원유 시설의 피해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의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보내는 호르무즈 우회로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송유관의 하루 수송량이 200만배럴에서 700만배럴로 늘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정체도 풀리지 않고 있다. 합동해사정보센터(JMIC)는 25일 기준 해협 밖에서 대기 중인 선박을 약 492척으로 집계했다. 22~24일 사흘간 미군 지원을 받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01척에 그쳤다. 평시 하루 평균 통과량은 약 138척이다.
유가는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23일 장중 3.5% 올라 배럴당 117달러를 넘어서며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초 97달러를 밑돌던 데서 한 달도 안 돼 20% 넘게 올랐다.
중동산 원유 비중이 높은 한국으로서는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 우회로까지 흔들리면 원유 도입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유·항공·해운 업종의 비용 부담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27일 이스라엘 총선과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정세의 변동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