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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순삭] 지방, 너무 빨리 빠져도 문제…대안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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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5.11.22 14:04: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고비’, ‘마운자로’로 대표되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상륙한 뒤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테슬라 대표 일론 머스크, 셀럽 킴 카다시안의 다이어트 비결로 입소문을 타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최근 단기간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때 꿈의 목표로 간주되던 10kg 이상 감량에 성공한 다이어터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체중을 빠른 속도로 감량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대표적인 부작용을 알아보고, 원인과 해결방법을 알아본다.

◇ 얼굴이 촛농처럼 흘러 내린다?...오젬픽 페이스 원인은

얼굴 노화 현상은 급격한 체중 변화의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다. 최근 해외에서는 이를 일컬어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라 부르고 있다. 이는 같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과 얼굴을 뜻하는 페이스의 합성어다.

약물의 도움을 받아 체중이 급격히 빠지면서 지방세포가 급격하게 소실되고, 피부탄력 섬유 회복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갑자기 늙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얼굴 주름이 자글자글 진다기보다 마치 얼굴이 촛농처럼 녹아내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 박 병원장은 “체중 감량 속도가 피부o진피층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서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실제 비만 관련 전문가들은 ‘약물 다이어트 후 얼굴선 무너짐’을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는 데 공감한다. 박 병원장에 따르면 지방량의 소실이나 피부 처짐 정도는 각자 다르지만, 볼o광대 아래o턱선o입가 주변에서 볼륨 감소가 두드러진다.

그는 “대체로 얼굴이 작아졌는데 목과 얼굴 라인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거나, 뺨 아래의 라인이 처지는 등 탄력이 없어 보인다는 고민을 호소한다”며 “특히 30대 이후에서 이같은 문제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콜라겐 합성 능력과 피부 두께가 자연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량 속도를 무리하게 가져갈수록 얼굴선의 함몰과 처짐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체중 감량으로 뺀 지방...알고보니, 노화방지 열쇠?

체중을 빼면서 피부탄력도 지키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가장 먼저 건강한 단백질을 챙겨 먹고, 운동으로 탄탄함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다. △닭가슴살 △콩류 △계란 등을 식단에 추가하고, 주 3~5회, 30분 이상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

다만, 이미 피부 탄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건강한 생활습관만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의학적 처치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그중 지방줄기셀 스킨부스터는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정제해 얼굴 피부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다.

주입된 지방줄기세포는 진피층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하는 신호를 유도해, 피부 탄력과 볼륨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얇아진 피부층에 구조적 지지와 재생 신호를 제공할 수 있어 오젬픽페이스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부분 마취를 통해 지방을 채취해 시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자가 지방을 활용해 면역 반응 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다이어트로 골반 볼륨이 크게 감소한 것이 고민이라면, 줄기세포 허파고리(복부 지방흡입 후 골반에 지방을 이식)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골반 지방을 이식하면서 함께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지방 생착률을 높여 골반 볼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박 병원장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며 과거에 비해 체중 감량이 수월해졌지만, 젊고 건강한 외모를 유지하려면 감량 속도와 회복 속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감량 후 회복o탄력 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며 “체중계 숫자만 줄이는 시대를 넘어, 전반적인 피부 탄력의 균형을 지키는 전략이 새 기준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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