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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9일 간쑤성 지진과 관련해 “수색 구조와 부상자 치료, 사상자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간쑤성에서는 18일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127명이 사망했으며 수십명이 실종됐고 700명 이상이 다쳤다. 파손된 주택은 15만5000채 가량이며 진앙지 주변 수도·전기·통신·도로 등 인프라도 피해를 입었다.
시 주석은 지진 피해 지역에 구호물자를 최대한 빨리 배분하고 전기·통신·교통·난방 등 파손된 인프라를 복구하며 피해 주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숙소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국무원 지진구호사령부와 응급관리부는 국가 지진 비상 대응을 2단계로 격상하고 국가 재난구호 긴급 대응도 3단계로 격상했다. 중국 재정부와 응급관리부는 중앙 비상 대응 기금 2억위안(약 365억원)을 피해 지역에 배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인민해방군 소속 대형 수송기 Y20 1기가 간쑤성에 도착해 비상 지휘단과 보급품을 전달했으며 자체 개발한 긴급 구호 무인 항공기도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간쑤성 당국은 피해 지역에 1500명 이상의 소방관, 1500명 이상의 경찰, 1000명 이상의 군인을 파견했으며 텐트와 접이식 침대, 담요 등으로 꾸려진 첫 비상 물품을 긴급 수송했다. 부상자 치료와 이송을 위한 의료 팀도 파견됐다.
지진 발생 후 인프라 복구도 이어져 현재 이 지역 통신 기지국 314개 중 279개가 가동을 재개했고 지역 가구의 88%에 전력이 다시 공급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진앙의 강도가 높고 진원 깊이가 10km로 상대적으로 얕아 사상자와 손실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파로 기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수색과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GT는 지진 발생 시 통상 ‘골든 타임’은 72시간이지만 이번에는 혹한으로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간쑤성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진대 분석 결과 앞으로 며칠 내에 진앙지에서 규모 5 이상의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