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Q 영업익 6638억..분기 ‘역대 최대’ 성적 냈다

이다원 기자I 2023.07.27 10:09:34

완성차 회복·물류비 안정화로 수익 개선
실적 성장 바탕으로 미래 동력 찾는다
배터리·전기차 노린 글로벌 거점 구축 검토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완성차 시장 회복과 물류비 안정화 등이 최대 성적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 CI.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012330)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6849억원, 영업이익 6638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4%, 64.5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320억원으로 10.7%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완성차 생산량 확대와 전동화 물량 증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에 따른 핵심부품 공급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완성차 물량 증가와 A/S사업의 글로벌 수요 강세, 물류 운임 하락 등이성장의 배경이 됐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모듈·핵심부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어난 12조987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동화 부문이 3조7436억원으로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A/S부문은 북미와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성장한 2조69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이 대표적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는 그룹사 외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로부터 27억1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규모의 핵심부품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올해 목표 수주액(53억6000만달러)의 51%를 달성했다.

글로벌 전동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거점도 확대한다. 현재 국내외에서 운영 중인 9개의 전동화 생산거점에 북미(조지아·앨라바마)와 인도네시아 신규 거점 6곳을 추가하면서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시스템과 전기차 구동부품인 PE모듈 공급 확대를 위해 유럽과 인도 등지에도 거점 구축을 검토 중이다.

우수 인재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연구개발(R&D) 인력이 처음으로 7000명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비용 상승분의 판매가격 반영 등 손익개선 활동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 시설 확충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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