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 기념행사에 참석해 “정부는 안보환경의 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춰 혁신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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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28개국, 440개 기업의 방위산업 역량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토와 영공, 영해를 지키고
민간 산업발전과 함께해온 방위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동안의 결실을 선보입니다.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오신 국방장관과 정부대표단,
주한 대사와 방산기업 대표 여러분께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철저한 방역 속에
안전하고 성공적인 전시회를 준비해준
행사운영본부 직원과 장병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곳 실내 전시장에는 드론, 로봇, 우주장비, 레이저 무기 등
미래 방위산업을 이끌어갈 무기체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야외 전시장으로 탈바꿈한 활주로에는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차세대 전투기와 헬기, 무인기를 비롯해
전차, 자주포, 장갑차, 미사일요격체계 등
지상 장비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FA-50을 필두로,
대한민국의 국방과학과 방위역량을 결집한 무기체계들이
참으로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국방과학기술과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연구기관, 방산업계 여러분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방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물샐 틈 없이 지키는
책임국방의 중요한 축입니다.
안보산업이면서 민수산업과 연관되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 핵심전략 산업입니다.
우리는 무기와 장비를 외국의 원조에 의존해 오다
1960년대 후반 “우리 군이 쓸 무기를 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정신으로
방위산업을 출발시켰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 50년간 300여 종의 무기를 개발했고,
600여 건의 국방기술을 민간에 이전했습니다.
국방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한 41조 원은
10배가 넘는 443조 원의 경제효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왔습니다.
방위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국방산업을 내수형에서 수출형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방산업발전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방위력 개선을 위한 투자 역시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민간도 적극적 투자로
핵심소재 개발과 부품 국산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들이 모여
지난해 우리는 세계 6위의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했습니다.
4년 전보다 네 계단이나 올라선 순위입니다.
방위산업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업체까지
55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합니다.
4만5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입니다.
지금 세계 방산시장은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인·무인 무기체계의 복합화와 플랫폼화는
방위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혁신에 강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입니다.
정부는 안보환경의 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춰
혁신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입니다.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릴 것입니다.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초일류 ‘게임 체인저’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습니다.
한국산 우선구매, 지역밀착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등
산업경쟁력 강화와 방산업계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7일,
군을 비롯한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대학까지 포함한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민관합동 국방과학기술 추진체계를 구축해
국방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할 것입니다.
개발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되어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항공우주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코로나 이후 가장 빠른 회복이 예상되며,
특히 도심 항공교통 분야는
가파르게 성장할 분야로 시장 선점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나라는 기계 6위, 자동차 4위, 반도체 1위로
항공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기반산업과의 연관이 높은 항공우주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습니다.
조속한 실증사업과 제도 정비를 통해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겠습니다.
또한 항공기용 엔진의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의 기초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입니다.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자체 개발 성과를 넘어,
항공기의 심장인 독자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하겠습니다.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습니다.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입니다.
지난 7월, 우리는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에 성공해
우주시대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내일은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더미 인공위성을 탑재하여 드디어 발사됩니다.
정부는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습니다.
우주 분야 민군협력사업의 투자 규모를 확대하여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을 이루겠습니다.
민간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최첨단 국방‧항공우주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어느 한 국가의 기술과 시장을 넘어서는 국제협력이 중요합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과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한국의 방위산업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획득의 어려움을 먼저 겪어본 나라로서
단순 수출을 넘어 공동생산이나 기술이전 등 기술협력을 약속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생협력의 모델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과 항공우주·방위산업의 주역 여러분,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입니다.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하며,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방위산업을,
국방을 뛰어넘는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안전한 삶과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세계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방위산업은 국민들의 지지 없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전시회 5일 동안
눈부시게 발전해온 우리 방위역량의 진면목을 보시기 바랍니다.
항공우주의 꿈,
자주국방의 자부심,
평화를 향한 깊은 열망으로 방위산업을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