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직방에 따르면 10월 서울 14개 면적 거래 중 4개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9월 1860개 면적 거래중 1238개(66.56%)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과 비교해 신고가 빈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일부 단지에서 여전히 신고가 릴레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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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2단지 59.92㎡는 지난 6일 신고가를 찍었다. 8억6800만원(14층)에 거래돼 기존 신고가 기록을 깼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타던 해당 아파트 가격은 올해 7월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는 모습이다.
작년 5월 6억5000만원에 팔렸던 이 아파트는 같은 해 12월 8억1000만원으로 오른 뒤 올해 6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다가 7월 이후에는 8억4000만∼8억65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다 최근 기존 신고가에서 300만원 더 오른 값에 매매가 성사된 것이다.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서울 외곽에서도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0 45.9㎡는 지난 3일 4억7000만원(13층)에 매매돼 직전 신고가인 5월 4억2000만원보다 5000만원 뛰었다.
같은동 상아 아파트 84㎡도 6일 8억원에 신고가 거래를 마쳐, 직전 신고가인 5월 6억9900만원(3층)과 비교하면 1억원 넘게 올랐다.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라이프 아파트 전용 59㎡도 2일 4억5000만원(15층)에 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5월 2억5000만원(6층)에 불과했던 이 아파트는 올해 2월 3억8000만원(7층), 7월 4억1000만원(18층) 등으로 크게 오르며 연이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임대차2법으로 실수요자 선호 매물이 감소하면서 역설적으로 실거주가 가능한 집의 시세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전히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학습효과가 있는 상황에서 실 거주자들이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