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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북부지역 최대 양돈 도시 포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사례가 음성 판명을 받았다. 정부 지침 보다 강화한 자체 방역태세를 가동했던 포천시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충격에 휩싸였지만 다행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포천시 관인면의 한 돼지 농가에서 발생한 ASF 의심사례가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전 접수된 ASF 의심신고가 오후 5시 30분께 음성으로 판명나면서 그동안 방역의 최일선에 섰던 민·관·군 통합방위협의회는 물론 지역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관인면의 박광복 이장은 “파주와 연천에서 ASF가 연이어 확진되면서 모든 주민들이 혼연일체로 방역에 최선을 다했는데 오늘 아침 의심신고로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게 아닌지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ASF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나긴 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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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천시는 5군단과 6군단, 수도기계화보병사단, 16여단, 8사단 등 지역 내 주둔하는 군 병력까지 참여한 방역태세를 갖춰왔다. 거점소독시설을 늘리고 지원 인력을 확대해 달라는 양돈농가의 요청에 따라 기존 6개소였던 거점소독시설을 지난달 29일부터 8곳으로 확대 운영했다. 또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두번째로 ASF가 발생한 연천군 경계에 진입하는 모든 차량을 소독할 수 있는 자동분사소독시설 2곳을 설치해 30일부터 24시간 운영했다.
시는 축산농가를 포함한 시 전역에 초소 163개소를 운영하고 일일 700여명의 방역근무인력을 투입,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 및 인원을 통제·소독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민·관·군·경이 합심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빠른 시일 내 종식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