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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특강에서 “국제관계에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울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부친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라고 고백하며 한일관계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버지가 일제 시대 징용에 끌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사람”이라며 “일본에 대한 유족 보상 청구권이 있지만 청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1965년 한일회담 때 받은 청구권 3억 달러로 우리가 고속도로·포항제철을 만들고 다 하지 않았느냐”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며칠 전에 항일 의병을 하자며 여당 국회의원이 떠들어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백십 년이 더 지난 구한말 때 위정척사운동 이야기를 지금 하느냐. 일본의 경제규모는 우리의 세 배가 넘는다. 일본은 협력 대상이지, 배척 대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친일 잔재를 청산하자는 움직임에 대해선 “정작 부친이 친일파인 세력이 ‘친일청산’을 운운하며 한일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누구라고는 말 안하는데 청와대에 있는 사람 수두룩 빽빽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경제보복을 하기 시작하면 IMF 이상 가는 대혼란이 온다”며 “그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