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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조업 혁신전략, 한국 철강산업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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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기자I 2017.04.27 09:00:28

인터넷플러스-중국제조2025에 스마트팩토리 확산
원가절감에 제품 고급화까지..한국업체와 경쟁 가능
국유기업 구조조정까지 끝나면 중장기적 위협으로

중국 보무강철(바오스틸) 공장 전경.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중국의 제조업 혁신 전략이 가속화하면서 우리 철강업계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여기에 국영기업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더해지면 우리 업계와 직접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때문에 미리 격차를 벌리며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6일 ‘중국의 인더스트리 4.0과 스마트팩토리 추진 전략’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진행 중인 제조업 혁신 정책을 소개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中,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팩토리 도입 확대

중국 정부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도를 높여 제조업에 접목하는 ‘인터넷플러스’와 이를 토대로 한 제조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1990년대 개방 이후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다 2010년대 들어 성장이 둔화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등장한 정책 기조가 바로 이 2가지 정책 프로그램이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지금의 4차 산업혁명 물결에 동참하고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이를 통해 ‘일대일로’ 상의 주변국들에도 영향력을 미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업종별로 2~3개씩 대표기업을 선정해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지원하고, 이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철강 분야에서는 강소사강과 산시젠방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소사강은 2020년까지 12억위안(약 1958억원)을 들여 1000~1500개의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도록 할 계획이다. 산시젠방은 스마트 재고, 스마트 물류, 스마트 구입, 스마트 판매, 스마트 재활용 등 다섯개 요소에 스마트 제조, 스마트 금융을 각각 합친 ‘5+1+1’ 온라인 모델을 구축한다. 유통방식까지 온라인 기반으로 바꿔버린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제조 및 혁신 강국 3단계 전략. 자료: 포스코경영연구원
국유기업 구조조정 맞물려 우리 업계 위기감 고조

이러한 중국 정부의 개혁 추진은 특히 한국을 비롯한 세계 철강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는 그 동안 저렴한 생산비용을 무기로 삼아오다 인건비 등 각종 제반비용이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팩토리를 국가 차원에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원가 절감과 제품 성능의 개선을 꾀할 수 있게 되면 또 다른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유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더욱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유 철강업체인 보산강철(바오산강철)과 무한강철(우한강철)을 통합시켜 ‘보무(바오우)강철그룹’을 출범시키는 등 동일 업종 기업간 통·폐합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저급 제품(띠티아오강)을 퇴출하고,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기술력을 갖춘 보산철강이 생산력을 가진 우한철강과 합병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 부문에서의 국내기업과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우리 철강업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우리 업계도 하루 빨리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이 스마트팩토리 투자를 늘리고 스마트 제조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 중국 업체와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려야 한다”며 “중국에서 인더스트리 4.0 관련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련 분야에서 중국기업과 합작 사업 기회를 모색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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