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3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해왔던 일들과 석유공사 일이 많이 연관성이 많다”며 “석유공사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난제를 푸는데 제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저유가, 해외자원개발 논란 등으로 현재 석유공사의 경영실적은 심각한 상태다. 또 지난 5개월여 동안 사실상 사장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사업 결정이 지연되는 등 풀어야 할 경영 난제도 산적하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걱정하는 것도 많을 수 있지만 지금부터 걱정부터 하진 않는다”며 “열심히 해서 기여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70년대 호주 광산자원개발, 90년대 정유 업무를 하면서 석유공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경험을 쌓았다”며 “임명이 확정되면 석유공사에 대한 디테일(구체적인 경영 상황)부터 알아보고 빨리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업계에서 ‘전략통’, ‘현대맨’으로 알려진 인사다. 강릉 출신인 김 사장은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종합상사·현대석유화학·현대오일뱅크·현대중공업 등을 두루 거쳤다. 경영 부서 쪽을 오래 맡아 그룹의 주요 신규 사업, 인수·합병(M&A), 구조조정 경험이 많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을 맡을 당시 현대건설에 재직했고, 주형환 산업부 장관의 서울대 경영학과 선배다.
민간 업계 출신인 김 후보자는 석유공사 출신인 서문규 현 사장과 다른 경영 스타일을 보일 전망이다. 이르면 2월 중으로 ‘해외자원개발 추진체계 개편’ 관련 산업부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김 후보자와 주 장관이 어떤 협력관계를 맺을지도 관심사다.
김 후보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과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친 후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앞서 김 후보자와 허범도 새누리당 전 의원, 김중현 석유공사 부사장이 석유공사 면접을 통과했고, 김 후보자가 신임 사장으로 최종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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