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솔제지(004150)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솔제지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9억 1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43.26% 줄었다고 5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02억 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07% 감소했고 누계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49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02% 늘었다.
한솔제지는 상반기 매출액이 1조원(1조86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동기(9261억원) 대비 8.91%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매출 상승세에도 수익성은 낮아졌다.
주요 원인으로는 펄프가격 상승과 환율하락이 꼽힌다. 펄프가격 상승분에 비해 인쇄용지 가격이 오르지 않아 수익 자체를 내기 어려웠다. 인쇄용지 업황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환율 하락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솔제지는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에서 얻는데 지난해 대비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달러화를 이용해 결제하는 탓에 리스크를 헷지하지 못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업황 자체가 나쁘지만 올 상반기 펄프가격이 떨어져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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