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이번주 코스피는 2000선 안착을 다시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덜어낸 점은 긍정적이지만 2000선 앞에서 번번이 이어지는 투신권의 매도 물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주(21~2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63% 내리면서 2004에서 출발했던 지수는 1971.66까지 떨어졌다.
주초반 만해도 애플 등 미국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 호조세와 중국 4월 제조업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등에 힘입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수가 2000선에 다다르면서 주식형 펀드 환매, 기관의 차익매물 등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29, 3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적으로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겠지만 이미 예정된 일인 데다 산업생산, 고용지표, 소비심리 등이 회복되면서 시장에 주는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파 영향에 전분기 대비 둔화되겠지만 3월 이후 경제지표가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만큼 2분기 GDP 성장률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봤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관련 우려는 4월 중국 제조업 PMI의 호전에 진정된 데다 건설, 화학 등 국내 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는 점 또한 증시에 긍정적이다.
증권가는 지난주 지수를 끌어내렸던 투신권의 매도가 잦아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9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지만 일 평균 환매 강도가 2012년 하반기 1900억원, 지난해 하반기 1500억원에서 현재 900억원 규모로 종전 2000포인트 도달 국면보다 약해졌다”며 “2000포인트 이상에서 환매된 금액이 이미 설정된 금액을 넘어서 대기 중인 물량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의 선진국 쏠림 현상이 완화하고 있다”며 “특히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할 경우 롱숏 펀드가 매수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 장기 박스권 상단 돌파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