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위례 보금자리 사전예약 마감 결과 유형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평형은 84㎡형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입지에 비하면 경쟁률이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 동안 위례 보금자리는 강남권 신도시인 데다 분양가도 주변시세의 60%여서 `로또`로 불렸다.
하지만 일반공급 사전예약 결과 최종 6.1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51㎡형의 경우 첫날 신청자수가 공급물량의 120%를 넘지 못해 이튿날까지 신청을 받았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 과장은 "내년에도 14만가구에 달하는 보금자리 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소형 평형은 인기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분양가가 시세의 60%정도로 책정됐지만 여전히 서민들이 감당하기에는 비싼 점도 청약률이 낮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위례 추정 분양가는 3.3㎡당 1190만~1280만원선이다.
◇ "소형보다 중형이 인기"
지난 17일 일반공급 사전예약결과 A1-13블록과 A1-16블록의 51㎡형은 모집상한인 120%를 넘지 못했다. 반면 84㎡형은 125가구를 모집한 가운데 총 2046명이 몰려 16.4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이며 첫날 마감됐다.
생애최초 특별공급도 최고경쟁률을 보인 것은 A1-16블록 84㎡형(58.4대1)이며 최저경쟁률은 A1-16블록 51㎡형(3.1대1)으로 나타났다.
3자녀는 77.1대 1(A1-16블록 54㎡형은 2대1), 노부모부양은 23.2대 1(A1-16블록 51㎡형은 2.9대1), 신혼부부는 49.9대 1(A1-16블록 51㎡형은 5.7대1) 등으로 모든 유형에 걸쳐 A1-16블록 84㎡형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84㎡형이 인기를 끈 이유는 선호도가 높아 향후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 전매제한기간이 10년이란 점도 작용했다.
◇ "신혼부부 최고 인기"
유형별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전체 352가구 공급에 8295명이 신청해 평균경쟁률 23.6대1을 기록했다. 3자녀 특별공급이 평균 2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반면 노부모는 전체 117가구 모집에 1019명이 몰리면서 평균 8.7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노부모 부양은 공급비중이 기존 10%에서 5%로 줄었음에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이번에 태아도 자녀로 인정된 데다 공급하는 주택형도 60㎡형에서 85㎡형으로 늘어났다"며 "반면 노부모 부양은 65세 이상 노부모를 3년 이상 부양해야 하는데 핵가족화로 인해 해당 가족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