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SK증권은 16일 국내 정유업종에 대해 "세계 석유 수요 회복과 역내 신규 증설 감소로 올해 정유업황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업종 대장주 SK에너지(096770)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백영찬 SK증권 연구위원은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정유업은 금융위기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와 신규 정제설비 증가, 중동산 원유 프리미엄 증가로 5년만에 하강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작년 신규 CDU(원유정제시설) 증설이 240만b/d에서 2010년 97만b/d로 감소하는 등 역내 신규증설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OECD 원유재고 감소로 디젤 재고가 올 1분기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와 상하이 엑스포로 인한 석유제품 수입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호재"이라고 판단했다.
기업별로는 SK에너지에 주목했다. 정유업황 개선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2%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정유사업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백 연구위원은 "2차전지 수요 확대와 분리막 설비 증설을 통해 이 부분 영업이익이 올해 5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국제유가 점진적인 상승에 따라 보유 E&P(유전개발) 가치 증가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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