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대회가 털렸다

조선일보 기자I 2010.03.08 13:20:56

강도단 난입, 13억원 털어가

[조선일보 제공] 독일 베를린 시내 최고급 호텔에서 열린 국제 포커대회에 무장 강도단이 난입, 대회 상금 중 일부인 80만유로(약 13억원)를 털어갔다.

6일 오후 2시쯤(현지 시각) 베를린 시내 5성급 호텔 그랜드 하얏트호텔에 AK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강도단 6명이 침입해 대회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뒤 현금을 강탈해 갔다. 이 과정에서 몇몇 경비원들이 강도들과 격투를 벌이다 다치기도 했으나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일 시작된 포커대회는 1000여명이 참가해 토너먼트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돼왔는데, 7일엔 8명의 결선 진출자 중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었다. 독일의 유명한 테니스 선수 보리스 베커(Boris Becker)도 대회에 참여했으나 일찌감치 탈락해 봉변을 당하지는 않았다.

강도단 난입 당시 한 케이블TV가 경기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었는데, 경기 참가자들이 테이블 밑으로 숨는 장면과 관람객들이 달아나는 과정에서 가구가 쓰러지고 대회장이 난장판이 되는 장면 등이 그대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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