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국내증시가 오후들어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대해 "두바이발 악재에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라면서 "아시아증시 중에서도 유독 국내증시 낙폭이 큰 상황인데 증시 체력이 워낙 약했기 때문에 더 민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증시가 외국인이 현물, 선물시장서 동시에 매물 폭탄을 쏟아내니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면서 "특히 전날 뉴욕증시가 휴장을 해 방향성을 가늠하기 더 어려워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스권 하단인 1500선에서는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국내의 경우 드러난 피해는 크지 않지만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동 쪽에 수주를 많이 받다보니 다른 중동 국가에 대한 우려가 덩달아 제기되고 잇는 상황"이라면서 "주말 사이 추가 악재가 없다면 1500선에서 지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오전장만 열리는 뉴욕증시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미국 반응이 크게 나쁘지 않다면 이번 하락은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