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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 거래에서 13% 빠진 아마존...4분기 우려 커졌다 (영상)

유재희 기자I 2022.10.28 10:24:59

[美특징주]아마존, 인플레·경기침체 직격탄...4Q 매출목표치 ‘절망적’
실적부진에도 주가 오른 인텔 “3년간 100억달러 비용감축”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7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 상승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 1.6% 내렸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에 이어 아마존, 애플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컸다.

이날 발표된 3분기 GDP성장률(예비치)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1~2분기 각각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2.6%(연율 기준, 예상치 2.3~2.4%)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과 가중평균 물가지수가 각각 4% 초반대로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낮아졌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CIO(최고 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데이터를 찾는 시장 관찰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했다”며 “이는 연준이 11월 FOMC회의 이후 금리 인상을 완화하도록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부 항목별로 볼 때 민간투자와 민간소비지출, 최종재 지출 등이 전분기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의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종목별로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AMZN)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전일대비 4.1% 내린 110.96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시간외 거래에서 13% 가까이 급락했다. 향후 실적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아마존은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271억달러로 시장예상치 1274억6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주당순이익(EPS)은 0.28달러로 예상치 0.22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EPS에 리비안 투자 관련 세전 평가 이익이 포함된 만큼 예상치와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게 월가 평가다.

온라인 쇼핑 부문 매출이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친 것은 물론 아마존의 성장 동력인 AWS(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경기 침체,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오프라인 쇼핑 재개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4분기 매출 목표치가 시장 눈높이에 크게 미달했다는 점이다. 이날 아마존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400억~1480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1551억5000만달러. 아마존이 이달 중순 프라임데이 할인 행사를 추가로 진행한 데다 연말 홀리데이 쇼핑시즌을 고려할 때 매출 목표치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란게 월가 평가다.



◇인텔(INTC)

세계 최대의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3.5% 하락 마감한 반면 시간외 거래에서 5.5% 급등했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대규모 비용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텔은 장마감 후 3분기 실적발표에서 153억달러의 매출액과 0.59달러의 E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 85% 급감한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154억3000만달러, 0.34달러였다. 경기침체로 PC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텔은 연간 매출 목표치도 당초 650억~680억달러에서 630억~64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예상치 652억6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인텔의 비용 절감 계획이다. 인텔은 향후 3년간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약 100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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