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6월과 7월은 국제 관광객 수가 2억7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배 급증하며 시장 회복에 속도가 붙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체 국제 관광객 절반에 가까운 약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집계한 국제 여객항공 교통량도 1년 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
UNWTO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가별로 방역 기준을 완화하면서 지난 3년간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PCR(유전자증폭)검사 등 방역 문턱이 낮아진 만큼 시장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랍 폴로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정치, 경제 측면에서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 있지만 관광시장은 확실히 꾸준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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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NWT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불안, 연이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에너지 및 식품 가격 급등 등 전 세계로 퍼진 경기 불황 분위기가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벗어나고 있는 관광시장의 회복을 위협하는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