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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명 ‘알몸 김치’로 소동을 겪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이 올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입산 김치에 해썹(HACCP) 준수를 의무 적용해나가는 등 위생·품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입된 김치 수입량은 9만8687t으로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했다.
중국산 김치는 지난해 옷을 벗은 채로 물웅덩이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큰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해당 영상의 출처가 중국으로 지목되면서 중국산 김치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수입 또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중국 내 운송비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중국 배추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도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다만 월별로 보면 5월 김치 수입량은 2만4000여t으로 전년동월대비 1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관계자는 “통상 5월은 노지 봄배추 수확으로 중국 내 배추 유통 물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김치 수입량이 다른 기간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알몸 김치 사건 등 수입산 김치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수입 김치에 대해선 해썹 준수를 단계적으로 의무 적용하고 있다.
해썹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다.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조리 단계를 거쳐 최송 소비까지 단계별 위해 요소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올해 10월부터 5000t 이상 김치를 수출하는 해외 김치 수출 업체에도 해썹을 적용한다. 2024년 10월부터는 모든 해외 김치 수출 업체에 해당이 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도 수입 김치의 원산지 허위표시를 엄격히 단속하기 위해 원산지 위반 단속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