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트랜스미디어 전문기업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욱, 이하 파노라마)는 국내 웹하드 업체를 대상으로 일본 만화 디지털(이하 생략) 단행본 정식 공급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파노라마는 일본 출판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만화 단행본 200여 편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보유, 웹툰에서부터 전자책 플랫폼까지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에 해당 작품을 공급해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4월 공개한 <2016 만화산업백서>(제4절 만화산업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2015년 ‘온라인 만화 제작·유통업’의 매출액은 1,239억 원으로 2013년 812억 원에서 연평균 2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만화산업 분야인 ‘만화 출판업’, ‘만화 도소매업’, ‘만화책 임대업’의 매출액 연평균 증감률이 각각 8.8%, 1.9%, -0.6%인 것을 보면 디지털 만화 콘텐츠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파노라마는 기존 공급처 외에 웹하드 사이트를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해나가는 한편, 지금까지 불법으로 쉽게 유통됐던 일본 만화 단행본의 합법화를 이끌어 웹하드 업체와의 공생 협력 관계 구축 또한 목표로 하고 있다.
파노라마는 먼저 ‘파일혼’의 서비스사 ‘호넷’과 작품 정식 공급 계약을 체결, 국내 주요 웹하드 업체를 대상으로 합법적 콘텐츠 공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일본 만화책이 P2P(peer to peer, 개인 간) 불법 콘텐츠 공유를 통해 웹하드 상에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일본 출판사들에게 웹하드 업체는 기피 대상이었다. 최근 들어 방송사, 영화사 등 일부 콘텐츠 공급사들만이 웹하드 업체와 정식 계약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애니메이션과 같이 한정된 분야에서 웹하드 공급 합법화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파노라마는 일본 만화 단행본 수입 업체 최초로 웹하드 유통 합법화를 선도하게 됐다.
또한 파노라마는 공급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웹하드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 자사의 불법 콘텐츠 게재 사례를 수집, 적극적으로 고발 조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환 파노라마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불법 콘텐츠 유통의 온상이었던 웹하드 사이트가 점차 합법적인 서비스로 거듭나면서 기존 사용자가 기반이 돼 수입 만화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파노라마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본 만화 단행본을 수입해 공식적인 방식으로 웹하드사에 공급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 건전한 만화 콘텐츠 소비 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파노라마는 2014년부터 일본 주요 출판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일본 만화 단행본을 수입해왔다. 보유한 작품은 간행물로 출간하고 있으며 자회사 코미카를 비롯한 다양한 웹툰 플랫폼, 네이버북스, 카카오페이지 등 포털사의 콘텐츠 플랫폼에 공급하고 있다. 교보문고, 리디북스 등에는 전자책(e-book)의 형태로도 서비스되고 있다.
4월에는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최신 영화인 ‘공각기동대 신극장판’을 국내에 개봉시키는 등 일본 만화를 지속적으로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