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모(29)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화물차 일을 마치고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강씨의 아내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날 남편이 퇴근하며 전화를 했다.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 가진 것 없어도 우리 새별이(아이 태명)에게 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라고 약속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보배드림’에는 공개된 유일한 단서인 CCTV 속 후미등이 켜진 차량의 뒷모습을 밝기와 해상도를 조절해 다각도로 분석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괌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경찰이 주장한 BMW 5 외에 7시리즈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CCTV 캡처 사진을 분석하며 “용의 차량 번호 첫 자리가 ‘12’ 혹은 ‘17’ ‘62’ ‘67’ 일수 있고, 4자리 번호가 ‘X6X3’ ‘XXX63’ ‘X4X3’ ‘XX43’ ‘X6X5’ ‘XX65’ 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보배드림 회원들은 서울 강남에서 고급 외제차인 마세라티 기블리를 절도한 범인을 추적해 경찰이 범인을 검거할 수 있게 도와준 바 있다. 또한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은 자신의 차를 막아섰다는 이유로 한 남성이 삼단봉을 꺼내 운전자를 위협하는 장면이 블랙박스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한편 경찰은 누리꾼들의 이같은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로 볼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청주 흥덕경찰서 측은 “번호만 가지고는 확인하기 힘들다. 제보할 때 차량의 어느 부위가 파손되었는지, 그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면 더욱 좋고, 아니면 파손 부위를 정확히 알려주면 도움이 된다”며 “(제보 받은)번호가 어느 지역인지 확인은 안 해봤고 나름대로 검색해서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